사전예고없이 조용히 저희 집을 찾아준 예쁜 프리지아입니다.
힘들었던 나날들을 함께해준 센터 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새로운
시작에 조심스러이 발을 내디었던 3월이었습니다. 아니나 다를까,
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는 꽃말을 지닌 프리지아가
를 찾아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.
정성스레 담긴 카드를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.
만개의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렸다는 듯한
이쁜 꽃들을 하염없이 쳐다본다. 너무나 아름답습니다.
감사합니다.
물심양면 서포트해주신 민동란 실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
가 좋아하는 도종환 선생님의 시 한편과 함께 올립니다.
-흔들리며 피는 꽃-
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
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고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
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
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
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
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
젖지 않고 가는 살이 어디 있으랴